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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가난한 젊은 夫婦의 슬픈 사랑 이야기

하부에노 2022. 1. 17. 08:58


은방울 姉妹의 "마포종점"


1960년대 마포는 강가에 갈대숲이 
우거지고 飛行場이 있는 여의도로 
나룻배가 건너 다니며, 

새우젓을 파는 등 시골 
냄새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다. 

가난한 庶民들이 많이 살았던
이곳은 청량리를 오고 가는 電車의 
終點이 있었으나, 1968년 없어졌다.

겨울밤이나 비가 내리는 
저녁이면 늦게 電車를 타고 오는 
남편과 자식 등 家族들을 마중 나온 
女人들이 종점 근처에서 기다리고 
있는 모습들을 흔히 볼 수 있었다.

<마포종점>을 작사할 當時 
작사가 정 두수는 연속으로 히트 
곡을 發表하며 왕성한 活動을 하고 
있던 박 춘석 작곡가와 밤을 새워가며 
作品을 쓰고 있었다. 

그들은 밤샘 작업 후 마포종점 
인근에 있는 映畵 녹음실의 성우, 
배우, 스태프 등이 새벽마다 모여드는 
有名한 설렁탕 집에서 食事를 하곤 했다. 

어느 날 
그 집에서 食事를 하는데 
설렁탕 집 主人으로부터 어느 
가난한 젊은 戀人의 悲劇的 
얘기를 들었다.

어떤 젊은 夫婦가 방세가 
싼 마포종점 부근의 허름한 
집에 사글세로 살고 있었다. 

大學 講師인 남편과 살고 있는 
이 女人은 가난한 살림에도 
악착같이 남편을 뒷바라지 하였다. 

겨울이면 따뜻한 아랫목 
이불에 밥을 묻어두고 남편을 
기다리던 그녀는 남편이 일찍 
귀가하면 마포종점에서 손을 
잡고 인근 당인리로 이어지는 
긴 둑길을 걸으며 얘기를 나누면서 
사랑을 키워갔다.

그러다가 더 큰 도약을 위해 
남편은 美國 留學을 갔는데 
너무 過勞하여 뇌졸중으로 
쓰러져 졸지에 死亡 하였다고 한다. 

그런 悲劇的 소식을 접한 
女人은 밀려오는 충격을 견딜 수 
없어 마침내 실성을 하게 되었다. 

정신착란 상태인 그녀는 이미 죽은 
남편을 하염없이 기다리며 궂은 비 
내리는 마포종점을 배회했는데, 

결국 종적을 감추어서 이제 
어디로 갔는지 알 수 없다고 한다.
 

1966년 여름에 이런 悲劇的 
사랑 얘기를 설렁탕 집 主人 으로부터 
듣고 作詞家 정 두수 先生은 밤잠을 
설치면서 가난 속에서도 서로 사랑하며 
誠實하게 살았으나 不幸한 결말에 이른 
젊은 부부의 서러운 삶을 그리는 작사를 
하였고, 

박 춘석 作曲家는 이런 悲劇的 
要素가 담긴 가요시의 뜻을 살린 
애절한 곡을 만들어 깨끗하고 독특한 
和音을 구사하는 은방울 자매의 입사 
기념으로 1968년 지구레코드에서 
發賣하였는데, 크게 히트하였다.

現在 마포 어린이 公園에는 
이 노래를 記念하여 <마포종점> 
노래비가 서 있다.
김장실 (前 國會議員)


마포종점

밤 깊은 마포 終點
갈 곳 없는 밤 電車

비에 젖어 너도 섰고
갈 곳 없는 나도 섰다
  
강 건너 영등포에
불빛만 아련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 하나

첫 사랑 떠나간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저 멀리 당인리에
발전소도 잠든 밤

하나 둘씩 불을 끄고
깊어가는 마포 終點
  
여의도 飛行場엔
불빛 만 쓸쓸한데

돌아오지 않는 사람
생각한들 무엇 하나

궂은 비 내리는 終點 
마포는 서글퍼라.

카카오톡으로 받은 글 자료 화면 Google 캡쳐 Buenos Aires. Argentina 운산 재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