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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모(容貌)와 미모

하부에노 2024. 7. 17. 06:41
   
    용모(容貌)와 미모 용모가 준수한 남성이 있는가 하면 아름다운 미모(美貌)가 빼어난 여성도 있다.
    남자는 성인이 되면 얼굴을 가꾸기 위해 밤새 자란 구렛나루 수염과 콧수염을 면도질하고 여성들은 잠자리 들기 전부터 갖가지 영양제로 팩을 하고 백가면(白假面)으로 얼굴을 덮어 남편마저도 알아보지 못할 지경으로 얼굴을 가꾼다.. 내용물 보다 용기가 더 비싸게 먹힌 화장품을 바른 얼굴이라도 미모에는 더 예뻐지지 않는 걸 보면고 있노라면 요즘 유행하는 국어사전에도 없는 문자로 가성비가 없는 일이다. 남자들은 아침마다 세수 할 적에 면도질을 하여 구렛나루 수염,콧수염, 콧 구멍에서 비집고 나온 콧털까지도 손질하여야 한다. 지금은 편리한 전기 면도기가 있지만 옛날에는 손잡이가 긴 면도칼을 가죽 혁대에 쓱쓱문질러 날을 세워 면도를 하였다. 왜정시대(倭政時代)에도 긴 손잡이가 달린 면도기가 있었지만 6.25 이후 미군 px에서 흘러나온 상표가 feather 라는 미제 면도기가 유명하었다. 에이드질병 때문에 일회용 면도기가 나오고 더 발전하여 면도날이 5개 이상 붙은 면도기가 나와 남성들은 면도하기가 훨씬 쉬어 졌다. 더 개량 되어 면도기에 건전지를 끼워 넣어 진동까지 한다. 외모를 잘 가꾼 남성들이 대부분이지만 이 더운 날씨에도 턱수염을 기르고 때로는꽁지머리까지 하고 다니는 젊은이를 마주칠 때는 결코 좋게 봐 줄수 없는 때가 많다. 다(多)세대가 거주하는 아파트나 콘도미니엄과 단독 주택에서 생활은 각 장단점이 있다. 다세대가 사는 곳은 하루에도 여러 사람들과들과 마주친다. 제일 먼저 눈길은 성로 상대방의 얼굴을 확인하는 무의식적 인간의 인지(認知) 행동이다. 특히 좁은 엘리베터에서는 독특한향수를 뿌린 여성, 땀 냄새 풍기는 작업복을 일꾼들도 만나게 된다. 이런 마주침은 감정 소모가 많아 신경을 더 자극하여 피로가 겹친다.. 골퍼들은 외모에 신경 쓰다 보니 골프 칠 때 왼 손등이 자외선을 받아 변하는 색을 맞추기 위해 토시도 끼고 양손에 장갑을 끼기도 한다. 골프장에서 유난한 차림으로 햇볕 가리개로 얼굴을 가리는 여성들은 거의가 한인 여성 골퍼이다. 햇볓만 보면 반나(半娜)로 일광을 즐기는 서양사들과는 정 반대이다. 개화기 조선 말 미 감리교에서 파송된 서양인 선교사들은 창궐한 결핵치료를 위해 일광욕(日光浴)을 권장하기도 하였다. 70년대 초 이민 온 첫해에 학교 동창회가 열리는 년말 파티에서 경품으로 가죽 장갑을 받아왔다. 집에 와서 열어보니 왼손 장갑 한 짝만 달랑 들어 있었다. 당시 한국에서는 골프라는 게임이 고위 장성이나 장관급 이상들이나 즐기던 호사스런 운동이여서 서민들은 신문기사나 TV뉴스로나 그 실상을 알던 시절이었다. 난생 처음 본 가죽장갑 한쪽을 어디에 쓰는지 알 수도 없는 난감한 일이었다. 주최 측에서 골프 할 때 요긴하게 쓰라고 준 귀한 경품을 들고 무었에 쓰는 장갑인지 알수가 없는 장갑 한쪽이었다. 양말이나 장갑 한 켤레는 으레 두 짝이어야 맞는 일인데 포장하는 이가 아마 실수로 한쪽만 포장 한 것으로 너그럽게 이해하였다. 언감생심 골프라는 고급 스포츠를 모르고 한국에 서 지낸 처지 인지라, 골프 천국인 미국에서 골프라는 운동을 모르는 우물 안 개구리가 공짜로 생긴 한 쪽짜리 가죽장갑의 용도를 이리저리 생각하다가 알 맞는 용도가 생각났다. 부엌에서 조리 하다가 뜨거은 냄비 손잡이 드는데 쓰기에 안성맞춤이었다. 그나마 여러 번 쓰다보니 열에 오그라들어 폐기 처분한 골프장갑의 희안한 스토리였다. 세월이 흐르다 보니 벽 선반위에 골프대회에서 받은 트로피가 십여개나 놓여있다. 삼등상, 근접상,이글 기념패 등이 있지만 아쉽게도 홀인원은 요원한 꿈으로 남아있다. 꿈이여 다시 한 번..... <끝> 용모(容貌)와 미모 뉴욕 일보 7 월 13 일자에 기재된 윤봉춘님 수필 수필가 윤봉춘 뉴욕 일보 7월 일자에 기재된 윤봉춘님 수필 봉은주-혼자사는 여인(가사자막) https://youtu.be/b9EEJrvd8iw?t=26